무더운 여름, 에어컨보다 짜릿한 피서를 원한다면? 고공의 아찔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출렁다리 여행’을 떠나보자.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바다나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지만, 더위를 한 번에 날릴 수 있는 ‘색다른 방법’이 있다. 바로 ‘출렁다리 체험’이다. 출렁이는 다리 위를 걷는 동안 손에 땀이 날 만큼의 공포감과, 발아래 펼쳐지는 거대한 자연의 풍경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여름의 추억을 선사한다.
‘무서움’과 ‘감탄’이 공존하는 국내 대표 출렁다리 4곳을 소개한다.
1. 강원도 원주|소금산 출렁다리
국내 최장, 격자형 철망으로 발밑이 훤히… 걷는 내내 후들거리는 다리
강원도 원주 간현관광지에 위치한 ‘소금산 출렁다리’는 길이만 약 200m로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 중 하나다. 다리 바닥이 철망 구조로 되어 있어 한 걸음 내딛는 순간부터 발아래 깊은 계곡이 시야에 들어오며 극도의 긴장감을 자아낸다.
폭포 소리, 낭떠러지, 흔들리는 다리의 조합은 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출렁다리 이후엔 데크길과 하늘바위, 소금산 트레킹 코스까지 연결되어 있어 짧은 산행과 함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2. 경남 진주|월영산 출렁다리
강화유리 바닥 위를 걷는 공포… 마치 공중을 걷는 듯한 착각
경남 진주의 월영산에 자리한 출렁다리는 바닥 전체가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시각적 공포감이 극대화된 장소다. 길이는 약 100m로 부담 없지만, 투명한 바닥 아래로 절벽과 숲이 펼쳐져 있어 그야말로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을 찍기도 전에 건너가 버리는 이들도 많다는 이곳은 둘레길과도 연결돼 있어 자연 속 트레킹 코스로도 손색없다. 시각적 충격을 통한 짜릿한 더위 탈출을 원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3. 울산 동구|대왕암 출렁다리
바다 위 303m, 해상 출렁다리의 진수… 파도와 바람이 더하는 공포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에 위치한 ‘대왕암 출렁다리’는 국내 최초의 해상 출렁다리로, 길이 약 303m에 달한다. 파도와 바람이 발밑과 얼굴을 동시에 스치며 자연의 거센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구조적으로는 안정적이지만, 실제로 다리를 걷다 보면 바람에 살짝 흔들리며 긴장감을 더한다. 해안 절경과 기암괴석, 산책로까지 두루 갖춰진 대왕암공원은 더위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고의 여름 여행지로 손꼽힌다.
4. 경기 포천|한탄강 출렁다리
현무암 협곡 위를 걷는 압도적 스케일… 자연 앞에 선 인간의 작음
경기도 포천의 ‘한탄강 출렁다리’는 천연기념물인 한탄강 협곡 위를 잇는 다리다. 다른 출렁다리보다 흔들림은 적지만, 절벽과 협곡의 깊이에서 오는 압도적인 고도감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다리 한가운데 서 있으면 위로는 절벽, 아래로는 아득한 강줄기가 펼쳐지며 ‘지구의 틈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주변의 하늘다리, 비둘기낭 폭포, 트레킹 코스 등과 함께 하루 일정으로도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더위는 물리적으로 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슴 뛰는 ‘체험’을 통해 날려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그 순간, 더위도, 걱정도 잠시 멈춘다. 이번 여름, 출렁다리에서 아찔한 스릴과 대자연의 감동을 동시에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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